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공동체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세상 가운데 전하고 세상을 바꾸어 가는 사명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베이커스필드 사랑의교회

전체 글 1086

2024-04-16-화요일

샬롬! 2024-04-16-화요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무식해지기로 했다. 성공을 배우려고 기를 쓰지 않기로 했다. 큰 것을 얻고자 밤새 조바심에 떨지도 않고 그냥 무식해지기로 했다. 때로는 뻔한 것을 내가 모른다고 할 때 놀라며 내가 너보다 한 수 위라는 상대방의 표정과 그것도 모르느냐고 나보다 자신이 우월하다 여기는 표정과 그러한 마음도 받아 주기로 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무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생각난다. 무식해도 잘 살 수 있더라. 누가 뭐라더라, 어떻다더라 그런 거 몰라도 세상은 잘 굴러가더라 나 같은 무식쟁이도 있어야 하더라 그러나 나는 내 마음만은 잃지 않는 무식쟁이이고 싶다. 그 분을 향한 내 순박한 마음만큼은 지켜 가는 무식쟁이이고 싶다. 그래서 나의 무지가 세상 모름의 흉함이 아니라 주..

매일묵상 2024.04.16

2024-04-15-월요일

샬롬! 2024-04-15-월요일입니다 지난 두 주간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선배 목회자들이 말했던 “목회자라면 반드시 성지순례를 다녀와야 한다”는 그 뜻이 이해가 되었다. 11일간의 일정은 쉽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순례의 길을 따라 하루를 다녔다. 여기 저기 무너진 교회의 흔적들이 있다. 심지어 터어키 땅에 세워졌던 교회가 이슬람 사원이 되어버린 마음 저린 모습도 있다. 찬양의 소리가 울려야 할 땅에서 하루 다섯번 울려 퍼지는 알라를 찬양하는 애잔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무너져 버린 교회의 터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든다. 이민교회 목회에 대하여 사람들은 말한다. 한인교회는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교회의 흔적..

매일묵상 2024.04.15

2024-03-30-토요일

샬롬! 2024-03-30-토요일입니다 철학자 쟝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자신이 죽기전에 병상에서 이렇게 썼다. 『절망이 나를 유혹하려 고 또 온다… 나의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은 더럽고, 악하고, 소망이 없다. 이것이 절망 속에 죽어가는 이 노인의 절규이다. 그러나 나는 절망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나는 소망을 갖고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망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르트르는 죽었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알고 싶어 하는 소망의 근거를 찾았을까? 사르트르는 몰라도 나는 알고 있다. 그 소망의 근거를 우리에게 있어서 소망의 유일한 근거는 예수님의 빈 무덤과 부활하신 예수님이다. 하나님께서는 절망이 가득한 세상을 사는 우리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근..

매일묵상 2024.03.31

2024-03-29-금요일

샬롬! 2024-03-29-성금요일입니다 오늘은 성금요일이다. 십자가의 무게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진다. 온 인류의 죄의 무게가 더해진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야유와 조롱의 무게를 더하고 채찍에 맞으며 한 걸음 가다 쓰러지고 또 한 걸음 가다 쓰러진다. 그런데 나는 그 십자가 잊고 살았다. 그런 십자가 말고 화려한 십자가를 달라고 투덜거렸다. 성금요일! 그런 내게는 부끄럽기 한이 없는 날이다. 어떤 이는 십자가 위에 자기 이름 커다랗게 새겨놓고 어떤 이는 십자가 위에 자기 잘난 자랑거리 늘어놓고 어떤 이는 십자가 위에 자기 힘과 권세를 걸어 놓고 어떤 이는 십자가 위에 자기 욕심과 욕망을 걸어 놓았다. 십자가에 예수 공로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 교회 십자가가 넘쳐나도 주님 공로 아니고 자기 ..

매일묵상 2024.03.29

2024-03-28-목요일

샬롬! 2024-03-28-목요일입니다 + 사순절의 기도 사랑하는 것은 죽는 것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 당신을 위해서 매일 제 십자가를 지는 것 주여 언제나 자기를 방어하고 사소한 일에도 누구에게나 지려고 하지 않는 승자의 오만 위에 곤두서서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나에게 죽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여 나에게는 당신의 굳셈보다는 약함이 무한한 약함이 필요합니다 저주를 당해도 비난치 않고 넘어뜨림을 당해도 항거치 않고 죽임을 당해도 원망치 않는 사랑에 찬 약함이 이웃에게 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늘 머리를 쳐드는 나의 오만을 당신의 약함으로 부끄럽게 해 주십시오 (이해인· 시인, 1945)

매일묵상 2024.03.28

2024-03-27-수요일

샬롬! 2024-03-27-수요일입니다 고난주간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셨다. 성전은 예루살렘에서 가장 종교적인 곳이고 거룩하다 여기는 곳이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고 여기는 곳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곳이다. 그런 성전은 당연 가장 거룩해야 할 곳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에 오르신 주님이 보신 성전은 원래 성전이 감당해야 할 기능을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그곳에는 매매하고, 돈을 바꾸고, 비둘기를 사고 팔고 있다. 여기 저기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시끄럽다. 성전이 돛대기 시장이 되어 버렸다. 교회는 시장이 되서는 안 된다. 교회는 사교클럽이 되서도 안 된다. 교회는 사람들의 싸움터가 되서도 안 된다. 우리 ..

매일묵상 2024.03.27

2024-03-26-화요일

샬롬! 2024-03-26-화요일입니다 아무도 몰랐다. 아니 알면서도 아닐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여겼으리라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따랐던 주님이 5일 후에 죽는다는 것을 모른다 여겼다. 그들은 이미 세 번에 걸쳐 주님이 하신 수난예고의 말씀을 들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귀가 닫혀져 있어 듣지를 못했던 것이다. 제자들의 마음은 오직 곧 임할 새로운 나라와 높은 지위를 생각했다. 주님이 왕이 되시면 난 뭔가 되겠지라는 생각에 그들의 모친마저 나서서 김치국물을 마시고 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걸으신 그 걸음은 그동안 선지자들이 피를 통하며 예언되었고, 이스라엘이 그토록 목마르게 기다리던 걸음이었다. 이제 곧 주님의 발자국은 핏자국으로 흥건할 것이며, 어둠과 악한 영들이 지배했던 죽음 시대를 ..

매일묵상 2024.03.26

2024-03-25-월요일

샬롬! 2024-03-25-월요일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 53:5) 고난주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고난주간에 주님이 받으신 고난만을 생각한다. 고난주간의 의미는 거기서 끝나버린다.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내가 받아야 하는 고난은 전혀 생각지 않는다. 우리의 기도는 고난을 겪지 않게 해 달라거나 아예 고난 없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것이다. 주님은 십자가에 못박혔지만 내손에는 작은 가시도 고난이라 여긴다. 주님은 머리에 가시관을 쓰셨지만 옆구리는 창에 찔리셨지만 나는 작은 고난도, 아픔도 용납되지 않는다. 주님을 아프게 하는 것..

매일묵상 2024.03.25

2024-03-23-토요일

샬롬! 2024-03-23-토요일입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서 참아 기다려야 하지만 나의 모습은 인내하지 못하고 쉽게 분함과 분노가 터져 나온다. 주님께서 이미 승리를 선포하며 사단의 권세와 능력은 무기력하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나에게는 주변의 위협과 사단의 유혹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주를 향한 소망 가지고 살아 보련다. 그럼에도 나는 세상 권세를 이기신 주의 능력을 힘입어 살아 보련다. 그럼에도 주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성도인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주 안에 거하는 삶을 살고 주님의 승리가 나의 것 되길 소망한다. 진정한 승리는 땅의 승리가 아니다. 하늘 생명을 누리는 승리다. 하늘의 백성이 땅의 것으로 살려고 하면 시험과 패배와 조롱과 어리석음이 가득할 뿐이다. 내 모..

매일묵상 2024.03.23

2024-03-22-금요일

샬롬! 2024-03-22-금요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이생에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늘 천국을 꿈꾼다. 천국이라는 것은 죽음 이후의 세계라는 것에 한정을 한다. 그래서 죽음 이후에 갈 천국을 생각이 주는 희망과 용기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을 우리는 신앙인이라 부른다. 그런데 문제는 천국과 이생의 삶이 너무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천국은 죽음 이후에 갈 곳이 맞다. 그러나 천국은 장소의 개념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하나님의 통치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천국을 사모하는 이들은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세만이 아니라 지금의 세계에서도 천국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 이 땅에서도 천국 백성으로 산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면 삶이 달라진다. 아웅다웅 다투는 것이 줄어든다...

매일묵상 2024.03.22

2024-03-21-목요일

샬롬! 2024-03-21-목요일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경건 행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위선자들처럼 자선을 베풀지 마라.’‘위선자들처럼 기도하지 마라.’ ‘위선자들처럼 금식하지 마라’ 말씀하셨다. 주님이 하신 말씀은 경건행위를 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을 반복하여 강조하셨다. 왜 예수님은‘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는 말씀을 강조하셨을까? 그것은 최고의 것이 부패하면 최악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선, 기도, 금식, 섬김을 포함한 경건 행위들은 모두 이 세상에 하나님을 드러내는 고귀한 것들이다. 그런데 그런 고귀한 행위들이 사람의 욕망을 위해서 행해진다면 그것들은 최악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겉으론 매일 사랑, 겸손,..

매일묵상 202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