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월요일
《십자가》 당신이 당하실 고난을 기다리며고요한 밤, 달도 숨죽인 적막이 흐르는 밤에겟세마네 동산 아래, 피눈물로 기도하시네“아버지여, 하실 수 있으시면 이 잔을 옮기시옵소서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그 고난의 순간에도 순종의 입술은 고요히 머문다. 가시관 얹히신 주님의 머리 위로 채찍에 찢긴 갸냐린 등짝에도나의 죄로 인한 내가 받아야 할 수치와 내가 받아야 할 조롱과 멸시가 한 가득 박혀 있다 차갑고 무거운 십자가, 골고다의 언덕길,오르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주님의 눈망울에 내가 비친다 십자가 사랑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한다오르셔야 하기에 두손과 두 발에 못이 박혀야 하기에창으로 옆구리를 찔리고 온 몸에 물과 피를 다 쏟아야 하기에그래야 하셔야.. 그렇게 죽으셔야 하기에 하늘도 눈물을 떨군다. 마지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