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4-05-11-토요일입니다 바람이 아무리 서쪽으로 불어도 바람의 반대인 동으로 눕는 잎파리가 있는 법이다. 서쪽으로 누운 잎사귀라도 잠시 바람 그친 틈에는 다시 동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생명력이다. 우리 교회의 나무들을 보면 아무리 바람이 불어서 풀잎이 넘어져도 그 풀잎이 결국 향하는 곳은 햇살이 비취는 곳이다. 그런 잎사귀들 앞에 선 내가 참 부끄럽다.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는 대로마냥 흐느적거리며 흔들거리는 내 모습이 부끄럽다. 내 생각에 맞지 않으면 내 뜻에 맞지 않으면 내 기분에 맞지 않으면 내 계산에 맞지 않으면 내 맘 가는 대로 마구 흔들거린다. 잎사귀를 보자!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그 이유를 알자.해님을 봐야 살거든… 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