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3-05-27-토요일입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를 믿고 살아간 인생 동안
가장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바나바와 마가로 인해 싸우고 결별한 것일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극과 극이고 동과 서처럼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바울은 성격과 사역도 직선적이고 일 중심적이고 다혈질이었던 반면
바나바는 곡선적이고 사람 중심적이고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청년 마가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
결별의 이유가 된 겁니다.
결국 함께 하던 선교를 멈추고 서로의 갈 길을 가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그들이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끝까지 함께 했더라면…
한국말에는 전혀 의미가 다른 단어가 만나 한 단어가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엇비슷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엇’이라는 단어는 이질성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비슷'은 동질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 단어는 “다르면서 같은 것”을 한 단어 속에 넣어
묘한 매력을 내뿜습니다.
‘시원섭섭’은 시원함과 섭섭함이 함께 있습니다.
‘나들이’같은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한 단어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겁니다.
이처럼 서로가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저와 여러분들의 인생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늘 이 싸움을 합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틀리다는 것으로 매도해 버리는 싸움이죠.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 드려야 합니다.
다름을 옳고 그름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겁니다.
우리 주변에 다른 것은 많습니다.
그런데 너무 다르지만 너무 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그렇습니다.
부부 사이가 그렇습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이 그렇습니다.
느낌이 그렇고 생각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달라도 너무도 다른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서
성육신 하시고 오신 주님처럼 그리고 우리를 그토록 사랑해 주신 주님처럼
우리도 서로가 너무 다르지만 우리 사랑의 교회 안에서
서로를 위해서 맞추어 가는 노력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말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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