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3-05-29-월요일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저녁에 아는 분의 집에 초대를 받아
된장찌개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된장찌개는 맛도 모양도 참 구수했다.
된장 찌개를 먹다가 문득 찌개를 물끄러미 보았다.
그런데 된장이 보이지 않는다.
이름은 분명 된장찌개인데 된장의 본래 모습은 하나도 없다.
그저 찌개를 만드느라 자신의 형체를 포기한 것이다.
물에 다 녹아 버린게다.
그렇게 부서지고 녹아져서 감자에 양파에 호박에 스며들어
자신은 없어지고 감자와 양파와 호박을 더 맛나게 만든 것이다.
주님은 우리의 인생을 더 맛나게 하시려고
주님은 우리의 인생을 더 구수하게 하시려고
그렇게 십자가에서 다 내어 주셨다.
그렇게 십자가에서 다 흘려 주셨다.
난 어쩐다…
풀어져야 하고 녹아져야 하는데
잘 안되니 말이다.
니들 맛은 니들이 알아서 해라.
나는 나를 고집하련다. 아직도 그런 맘이 가득하다.
풀어져야 한다. 녹아져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된장찌개가 된다.
내가 먼저 풀어져야 하고 내가 먼저 녹아져야
우리 사랑의 교회가 구수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 행복의 맛이 나는 사랑의 교회
기쁨의 맛이 나는 사랑의 교회가 될 것이다.
나를 고집하는 된장 덩어리보다
나를 내어 주는 된장찌개를 만들어 보자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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