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2-03-21-월요일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에 사람들은 좋은 배경이 될만한 것을 찾아 다닙니다.
그러한 배경은 우리 주변의 멋진 자연풍경, 건물, 어떤 크고 작은 물건들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산과 바다와 같은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그 배경속에 동화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한 장의 사진을 찍어 냅니다.
아무리 노력 한다해도 작고 연약한 존재인 인간이 어찌 그 찬란한 풍경의 일부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풍경들은 아무말 없이 그저 우리의 뒤에서 우리를 품어주며 기꺼이 하나의 추억이 되어 줍니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우리에게는 주인공이 되라하고 자신은 언제나 우리를 돋보이게 해 주는 역할만 합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이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꾸 나를 드러내고 싶고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주님을 드러내고 교회를 드러내고
다른 이들을 위해 배경이 되어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의 신앙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작은 교회마다 추운 겨울이면 난로를 피었습니다.
그 난로 주변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서 따스한 난로 불에 떡과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해 했던 시간들..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새 우리들의 얼굴은 빠알간 저녁 노을이 됩니다.
그 때의 일들이 지금에 와 그립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떠오르는 것은
그 시간에 일어 났던 많은 일들이 행복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떠올리고 어딘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풍경 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아프고 힘겨운 시간에 대한 기억 일 때도 있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무심코 했던 나의 말과 생각과 행동들이 누군가의 풍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나'는 우리 사랑의 교회에, 우리 성도들에게 내 가족과 이웃들에게
어떤 풍경으로 남겨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찰칵하면 찍혀 버린 한 장의 사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지나버린 시간들도 사건들도 만남들도 돌이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짐을 합니다. 앞으로의 살아갈 나의 시간들은 누군가의 인생의 풍경화에 크고 멋드러지지는
않아도 그래도 그립고 좋았더라고 하는 풍경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의 교회의 성도들에게 여러분들은 저에게 그리고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좋은 풍경이 되기를 참으로 아름답고 좋은 추억이 되기를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장소로
돌아가고 싶은 시간으로 남겨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말과 표정은 누군가에게는 풍경으로 남겨집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도 누군가에게는 풍경으로 남겨집니다.
이왕 남겨질 풍경이라면 훗날 그리워 할 수 있는 것으로, 추억을 회상하다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오고 아프고 힘들고 고된 순간에 평안을 주는 풍경으로
그때를 생각하면 그 사람을 생각하면 그저 기쁨을 자아 낼 수 있는 그러한 풍경이 되십시다.
주님이 우리에게 그러하셨듯이…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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