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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2022-10-14-금요일

사랑목사 2022. 10. 14. 16:00

샬롬! 2022-10-14-금요일입니다

 

이제는 새벽에 교회에 나올 때 옷을 따스하게 입어야 할 정도로

가을의 중턱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가을을 한문으로 추()자로 표현하는데,

그 뜻은태양의 불로 벼가 잘 익은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Autumn’ 혹은 ‘Fall’이라고 하는데,

그 단어의 뜻을 보면 가을은 떨어지는 것이고,

급기야는 사라지는 계절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가을은 이제 사라짐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눈앞에서 없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사라진다는 것은 아쉬움이요 아픔인데,

왜 우리는 가을을 무언가를 거둬 들이고

풍성한 계절이라 생각하고 가을을 좋아하는 걸까요?

 

그러고 보면 가을은 모든 자연이 가장 아름다움을 힘껏 보여주고

겨울에게 무대를 양보하고 사라져 갑니다.

 

아름다운 과일들이 그렇습니다. 벼 이삭들이 그렇습니다. 단풍들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가장 이쁘고 맛있고 풍성할  때입니다.

가을은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주고 가버립니다.

 

서울대학교 이병한 교수가 엮은 사계(四季)의 한시(漢詩) 모음집을 보면

봄에 대한 것이 58, 여름 28, 가을 56, 겨울 27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인생에 있어서 봄과 가을이 가장 의미 있는 계절이란 뜻인데,

봄은 탄생의 계절이니 그렇다 치고, 가을은 왜 그럴까요?

 

다 사라져 버리는 계절인데, 아쉬움의 계절이요, 썰렁함의 계절인데,

왜 가을이 그토록 우리의 마음에 남을까요?

 

가을이 이토록 우리 마음에 남는 것은 아름다운 것을 남기고 가기 때문일 겁니다!

그냥 훌쩍 사라져 버린 것 같지만,

가을은 우리에게 너무너무 아름다운 것들을 남기고 갑니다.

 

가을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가을 같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매를 맺고 아름다움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그러나 자신이 사라져야 할 때는 조용히 겸손함을 지켜가는 것

오늘은 가을에게서 그것을 배워봅니다.

 

여러분은 사계중 무엇에 가까우십니까?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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