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5-05-06-화요일입니다
엊그제 생전 처음으로 겨우살이란 식물을 보았다.
겨우살이는 참으로 독특하다. 스스로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나무에 붙어 양분을 공급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외형은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 그것이
놀라운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있다.
연약해 보이는 겨우살이는 차디찬 겨울을 살아낸다.
모두가 기죽이고 잠잠한 그때에도 푸르름을 뽐내며 살아남는다.
자신의 힘으로 능으로 된 것이 아니다.
겨우살이에게 끝없이 수분과 양분을 공급해 주는 나무가 있기에 가능하다.
어찌 보면 참 얌체 같다.
그런데 겨우살이의 생존의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은 마치, 생명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살아가는
나의 존재를 연상케 한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피와 땀을 우리를 위해 다 흘리신 그 사랑처럼...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겨우살이는 독립적으로는 살 수 없다.
반드시 어떤 나무에 붙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없이 홀로 설 수 없는 연약한 존재다.
우리의 생명, 능력, 열매는 모두 주님께 접붙여졌기에 주어지는 선물이다.
사실 겨우살이는 나무에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반기생 식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께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를 입어 주님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주님께 붙어 있는 우리들의 인생살이다. 그것이 은혜다.
그래서 우리는 깨닫고 고백해야 한다.
나는 홀로 이 땅에 설 수 없는 가지다.
주님께 붙어 있을 때, 비로서 우리는 의미 있는 존재, 유익한 존재,
열매 맺는 존재가 된다.
우리는 단지 한 때의 겨울을 지내는 겨우살이가 아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여진 삶이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인생살이다.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께 붙어있는 인생살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고의용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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