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2-04-12-화요일입니다
저녁에 집사님 한분이 교회에 찾아 오셨습니다. 집사님과 이러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교회가 참 좋다고 하십니다.
교회에 와서 행복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행복해야 합니다.
집사님이 가시고 난 뒤 어제 주일예배에 오신 우리 교인들의 얼굴 표정을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리며 기억해 봤습니다. 기억에 나는 얼굴 표정들은 모두가 웃음 띤 얼굴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분들의 얼굴 표정을 보니 다들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에 저도 수줍은 미소를 보태 봅니다.
저녁에 좋은 기분으로 교회에서 나오는 데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바람이 불어도 내일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베이커스필드 사람이 조금 되어가나 봅니다.
바람이 이렇게 새차게 부니 내일은 베이커스필드의 하늘이 맑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훍먼지를 옮기려는 바람과 내 땅이라고 하며 떠나지 않으려는 흙먼지와의 한 바탕 싸움이
아직도 한참입니다. 내심 바람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람 편을 들어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이러한 바람이 새차게 불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고난으로 억울함으로 실패와 좌절의 바람이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모조리 휩쓸고 갈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라주니 섭섭하고 바람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힘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더 아픕니다.
그러나 고난의 역풍이 아무리 몰아친다고 해도 바람을 다스리시는 분 앞에서
그 거센 바람도 어찌할 수 없기에 그 분 앞에 서기로 작정해 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정작 고난의 역풍이 불 때 주님을 잊어버리기에 문제인 것이지요.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기억합시다. 주님의 고난이 나로 인함인 것을..
감사합시다. 나의 고난을 대신 받으심을.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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