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2-03-16-수요일입니다
어제는 저희 교회가 소속된 노회에 다녀왔습니다.
지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거나 도울 일이 있을 때
노회가 함께 의논하고 그 문제를 극복해 나가며 건강한 교회와 성도를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에 노회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노회에서는 그러한 목적을 상실한 채 하나님의 음성과 하나님의 뜻은 외면한 체
사람의 소리가 더 큰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바리새인이 감히 주님 앞에서 율법을 외치는
그 모습과 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법을 외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내로남불이지요. 자신에게 법을 적용하는 것은 참으로 관대합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에게는 철저한 잣대로 사용합니다. 법 자체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법을 말하는 이들이 정작 자신도 지켜 내지 못하며 의로운 척을 하니 문제인 겁니다.
눈에 보이는 이 땅에서의 법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함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교회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워져 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신용선이라는 시인은 자신의 시 <믿음>에서 “살았던 일이 무효가 된다는 믿음은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저 이 땅에서 살다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믿음은 편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것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이 절대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심판을, 심판은 지옥과 천국을 결정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끝나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을 소망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의 삶을 조금 더 책임있고 조금 더 신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신앙의 삶이라고 해 왔습니다.
그런데 신앙의 삶 그러면 삶의 어느 한 부분에 우리의 신앙을 두는 것 같은 협의적인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삶이 신앙이라는 말이 광의적인 표현처럼 느껴집니다.
신앙은 삶의 한 부분이 아니라 삶 전체여야 합니다.
오늘 새벽예배를 마치고 노회로 가는 길을 보니 여기 저기 막바지 봄을 힘껏 자랑합니다.
결코 풀 따위 용납하지 않을 것 같던 심술쟁이 민둥산도 내리는 비에는 어찌할 수 없나봅니다.
그렇게 비가 내리면 어느틈엔가 꽃이 피고 메마른 나무 가지마다 새싹이 돋습니다.
베이커스필드의 겨울 제1막이 계속되는 듯해도 어김없이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새순들과
찬란한 색을 입고 피는 꽃들의 아름다움은 봄의 제 2막을 엽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가 올 따가운 여름의 제 3막을 기다리듯이 그렇게 창조의 질서는 지켜집니다.
오늘 우리 모두의 삶이 하나님의 뜻에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복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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