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2-03-26-토요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새가족이 둘이나 생겼습니다. 아직은 작고 연약한 대추나무입니다.
며칠 동안 교회 식당 뒤쪽에 이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만드느라 장로님과 집사님이 애를 쓰셨습니다.
장로님이 대추 나무를 심을 때는 사랑하는 딸자식을 시집 보내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아마도 얼마전 딸을 시집보내셨기에 대추 나무를 심으실 때도 애잔한 그 마음이 있으신가봅니다.
땅을 파기 며칠전부터 땅을 물로 적셔 줍니다. 그리고 나서 나무가 살아갈 땅을 깊이 팝니다.
그리고 난 뒤에는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들을 다 골라낸다고 합니다.
성경에 돌밭에 뿌려진 씨앗이 자랄 수 없는 것처럼 돌밭에 나무를 심는 것도 그와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난 뒤에는 닭똥으로 된 거름을 줍니다. 그 위에 다시 흙을 뿌리고 나서야 나무를 심습니다.
중요한 것은 닭똥이 거름으로는 아주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나무 뿌리에 직접 닿게 되면
나무가 죽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위에 다시 흙으로 덮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종류의 거름을 또 뿌려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을 물로 땅을 적셔줍니다.
나무에 흙을 조금 뿌려 주면서 속으로 나무에게 속삭였습니다.
나무야 이렇게 정성스레 너를 키우고 있는데 열심히 잘 커서 나중에 네가 해야 될 일을 잘 하렴!
그것이 네가 이분들께 보답하는거다.. 너 안그러면 성경 말씀처럼 불쏘시개 된다.. 약간의 협박도 했습니다.
나무를 심으면서 배운 것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거름이라도 뿌리에 직접 닿으면 안되는 것처럼 우리들의 삶에도 세상이 좋다고 하는 것
우리들도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할지라도 세상을 너무 가까이하면 우리들의 영혼도 메말라 간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주님 곁에 심겨진 나무가 되야 합니다.
그리고 나무의 생명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도 열심과 인내가 있어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물을 주고 가꿔야 한다는 겁니다. 가을의 수확은 농부의 땀에 비례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부흥은 교회가 흘리는 눈물과 수고와 사랑의 결실입니다.
여러분! 우리 사랑의 교회를 위하여 함께 수고합시다. 열심을 내 봅시다.
또 한 가지는 협력을 보았습니다. 한 분은 열심히 땅을 고르고 돌을 골라 냅니다.
한 분은 다른 쪽에 있던 흙을 열심히 옮깁니다. 그리고나서 거름을 뿌리고 땅을 살며시 즈려 밟아 줍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무언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실력이 없어 기술이 필요치 않은 일을 찾았는데
그것이 땅을 밟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땅을 밟으면 오히려 뿌리가 다칠까 봐 그 일조차 못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도 땅을 파야 하고 돌을 골라내고 거름을 주고 땀을 흘려야 하는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 사랑의 교회가 한 영혼을 위해
이러한 열정으로 한다면 참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가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함께 땀 흘리고 수고합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고 말씀합니다.
이 눈물은 참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오늘 우리가 흘려야 하는 눈물입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가 한 영혼이 구원을 받는 일에 함께 눈물로 씨를 뿌리고 기쁨의 단을 함께 거두는
행복한 사랑의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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