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4-10-24-목요일입니다
새벽을 깨워 교회로 나오는 길
차가운 날씨에 몸이 움츠려 든다.
어느새 봄이 갔다. 무더위와 한참을 실갱이를 했는데 여름도 가버렸다.
이제 가을이다. 푸르름이 수즙어 숨어 버리고
황금빛 여유를 부리는 가을이다.
익어 가는 가을에 겨울이 저 멀리서 고개를 살짝 내민다.
아직 아니다. 좀만 더 기다려라!
교회 감나무에 감이 얼마나 많이 달렸던지
매주일마다 전교인이 나누고 집으로 가는 길
봉지 가득 감을 싸 주어도 여전히 주렁주렁이다.
하나님이 기르시고 하나님이 부으시는 은혜다.
거저 무상으로 주시는 따스한 햇살!
촉촉히 내리는 이슬과 단비!
얼마나 더 맛 있으라고 온통 햇빛을 비추신다.
그래도 쭉정이는 여전히 있다.
버젓이 자기도 열매라고 대롱대롱 걸려 있다.
내 손에 잡힌 쭉정이는 떼어 버려진다.
속이 꽉찬 여문 열매는 여문 열매대로
텅빈 쭉정이는 쭉정이대로 그냥 내버려둔다.
그런데 언젠가 심판하시는 그날이 되면 의로운 손길로 거두시리라
의로움과 죄가 나뉘어지는 때가 반드시 있으리라.
그런데 나는 주님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간구한다.
아직 복음을 들어야 할 내 남편이 있습니다.
아직 복음을 들어야 할 내 아들 딸이 있습니다.
영원한 사망에 묻혀 버릴 그들이 되지 않기를 버려지는 쭉정이가 되지 않기를
소원하고 소망하여 다시 한번 외친다. 주님! 잠시만요!
제가 가겠습니다. 제가 이제는 입을 열어 말하겠습니다.
수십년 봉인된 입을 열어 “예수 믿으라” 이제는 말 하겠습니다.
내 입에 권세를 주소서. 지혜를 주소서!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알려 주소서!
불의한 유식함에 지지 않는 성령의 깨달음을 주소서!
먼 훗날 추수할 때에 그 사람이 제발 거기에 있지 않게 하소서!
이 기도대로 될찌어다!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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