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4-06-25-화요일입니다
6월 25일하면 생각나는 것이 한국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6.25전쟁이다.
비록 나는 6.25를 책으로, 매스컴으로, 또는 교육을 통해서 배웠다.
6.25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북한에게도 아픔의 날이 되었다.
그뿐 아니라 미국과 여러 유엔 참전국가의 희생된 분들과
그 유가족에게도 슬픈 날이다.
6.25로 얻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남과 북의 갈라짐은 그대로다.
산과 들과 강 한반도는 모두 불타버렸고 다 망가졌다.
잘못된 사상, 집단이기주의로 시작된 북한의 남침으로
이 땅에는 부모 형제와 생이별한 1천만 이산가족과
수십만에 이르는 사상자들이 있다.
6.25라는 전쟁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자유는 책임이 있다는 것과 다르다는 생각의 차이가
이토록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가정에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있다.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고 다 틀리다 하는
아시타비(我是他非)의 모습이다.
어느 교회들은 이러한 생각으로 교회 안에서 서로를 정죄하기에 바쁘다.
세상은 그래도 적어도 교회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너의 생각이 다 나의 생각과 같아야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나 또한도 누군가의 생각에 전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도 때로는 오만하다. 무지의 오만이다.
교만의 소치다. 불신의 열매다.
오만과 교만으로 우리는 다른 이들에 대한 엉뚱한 자기 결론을 짓는다.
쟤는 저래서 안돼, 저럴 줄 알았어! 그럼 그렇지 내 생각이 다 맞아!
우리는 사람이라 그럴 수 있다.
내 자식들의 잘못을 수십 번 수백 번 혼을 내기도 하며 키웠었다.
어릴 적에는 그럴 수 있다.
언젠가부터 나는 우리 아들들이 실수를 할 때에 혼을 내려고 하다가
이런 생각한다. 나는 자식들에게 혼을 낼 만한가?
나는 내 자식들에게 부끄럼이 없는 아빠일까?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늘 이런 결론이 나온다.
내 자식들은 나보다 백배 착하다.
그래서 화를 내기보다는 좋은 말로 대화할 때가 많다.
그리고 내가 미안하다. 아빠가 잘못했네. 라는 말도 한다.
때로는 우리는 나는 부모니까.. 나는 어른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자녀들을 또는 다른 이들을 판단한다.
우리는 내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내 자식들에게 나는 어떠한 부모인가?
또는 다른 이들에게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비추어지는가를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말과 행동은 달라질 것이다.
왜 그러지? 왜 저러지?
그럼 안돼지.. 이렇게 밖에 안되나?
이럴 줄 알았지..
이런 단어들을 내다 버리고
그럴 수 있지… 무슨 이유가 있겠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겠지… 힘들어서 그랬겠지…
내 위주의 생각과 판단에서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에게 고정된 시선에서 공동체를 보는 안목으로
우리의 말과 행동이 되면
세상 어떤 가정이 세상 어떤 교회가 아프겠는가..
고의용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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