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5-토요일

 샬롬! 2024-06-15-토요일입니다

 

내가 서고자 할 때 주님은 넘어짐으로 겸손을 배우게 하신다.

내가 아파서 눈물 흘릴 때 형제의 아픔을 공감하는 마음을 갖게 하신다.

내가 아무도 없는 곳에 외로이 있을 때 주님을 찾는 마음을 갖게 하신다.

내가 절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나의 손을 잡아 주신다.

내가 어두운 길 헤매고 있을 때 빛이 되어 주신다.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제자리다.

나의 입은 사랑을 중얼대지만 소외된 이들은 보려 하지 않는다.

나의 입은 찬송을 부르지만 여전히 내 입의 거짓과 가식의 말은 끊이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사람에게는 여전히 굽히지 않는다.

나는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가고 있다지만

겸손의 자리에서 사랑의 자리에서는 자꾸 멀어진다.

 

그래서 그 이름을 부른다.

하나님! 당신의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하소서

자꾸 으뜸이 되고자 하는 나에게 낮아짐의 기쁨을 알게 하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증인으로, 하나님의 군사로, 하나님의 아들로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세상 소리에 즐겨하지 않고 세밀한 주의 음성을 듣는 귀가 열리게 하소서

나의 필요에 만족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필요에 쓰임 받는 자가 되게 하소서

 

멕시코 땅을 밟는 나의 발에는 복음의 신이 신겨지고

내 손에는 주님의 사랑을 담아

우리의 작은 붓칠에 사랑을 조금이라도 그려내게 하소서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