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주님이 무덤에 계신 토요일입니다 –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부족함을 숨기는 자기만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 무덤에는 온갖 죄된 모습들이 가득합니다. 욕심과 미움, 질투와, 시기, 쾌락과 교만,
우쭐거림과 거짓을 꼭! 꼭!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덤밖에 있는 껍데기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살아있는 사람과 시체의 모습은 다릅니다.
피가 없습니다. 살이 없습니다. 호흡이 없습니다. 물이 없습니다.
웃음도 없습니다. 눈물도 없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없습니다.
꿈도 비전도 없습니다.
그런데 살아있어도 죽은 자의 모습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문둥병자가 그렇습니다.
문둥병자는 살과 피부가 썩어 들어가서 감각이 없습니다. 시체와 다름없습니다.
귀신들린 자가 그렇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살지 못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문둥병도 아닌데 귀신들린 자도 아닌데 감각도 없습니다.
꿈과 소망도 없이 살아갑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습니다.
기쁨도 행복도 없이 그냥 사니까 사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일상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이 죽으심으로 다시 사는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적어도 무덤에 나의 죄됨을 숨기고 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끄집어 내어 주님의 십자가에 함께 그것들을 못박으라고..
그리고 죽어가는 영적세포들이 살아나고 영적 감각을 찾으라고.
모두가 한숨을 내 쉬는 세상이라지만 우리의 입가에는 웃음이 환호성이 가득한 삶을 살라고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이 그러하실 겁니다.
사십시오. 기쁨으로. 사십시오. 웃음으로. 사십시오. 부활의 감격으로.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