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5-05-21-수요일입니다
죽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모든 생명의 끝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죽음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끝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으로의 전환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있어 죽음은
영원한 지옥으로의 전환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은 특별하다.
이 관점은 절망과 실패와 어둠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은 믿음, 소망,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해 죽음은 시작되었다.
그러기에 죽음은 죄의 결말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죄로 인한 죽음은 더 이상 최종적이지 않다는 것을 성경은 말씀한다.
요한복음 11장 25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중요한 주님의 말씀이다.
어제 강지안나 집사님의 연락을 받고 저녁 9시에 집에 방문하여
패트릭 성도의 임종예배를 드렸다.
패트릭 성도는 자신의 생명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음을 알았다.
그래서 물과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주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방으로 들어갔을 때 강지안나 집사님이 "목사님 오셨어요"
패트릭 성도의 귀에 대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패트릭 성도는 큰 눈을 뜨시고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 말만 계속 하셨다.
임종예배를 드리고 나서 생각했다. 무엇이 그리도 고마우셨을까?
지난 날들을 생각해 보았다.
패트릭 성도는 우리 교회에 나오시기 전까지
교회와 목사 또는 성도들까지 무척이나 싫어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향하여도 못된 말을 서슴지 않았던
불신자 중의 불신자였다고 한다.
그러했던 패트릭 성도가 병환으로 인해 누워 있을 때
우리는 복음을 들고 찾아가 복음을 전했고
그토록 좋아하시는 햄버거를 사다 드렸다.
몇 번의 만남 이후에 패트릭 성도의 마음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토록 교회를 싫어 했던 분이 교회에 오시겠다고 하셨다.
마침내 교회에 나오셔서 등록을 하시고 사랑의 교회 성도가 되었다.
그러다 2024년 12월 25일 성탄절날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자신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신앙의 고백을 하셨다.
그토록 감사하다고 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복음을 들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게 되어서
지옥이 아니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것이 그토록 감사하셔서 “목사님! 감사합니다”를 계속 말씀하셨나보다.
임종을 가까이한 이들을 보면 죽음 앞에서
그들의 신앙과 믿음의 모습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바울 사도는 고후 5장 8절에서 죽음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그는 죽음 이후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표현했다.
그것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자세다.
죽음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단순한 체념이 아닌,
믿음과 천국에 대한 소망에 근거한다.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두려움과 불안 대신 믿음과 희망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믿음은 죽음이 단지 끝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 영원한 삶으로의 초대임을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가 그 초대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린 결코 두려움으로 받지 않는다.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패트릭 성도의 모습에서 보인 믿음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마음에 담는다.
고의용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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