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7-월요일
샬롬! 2023-02-27-월요일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눅1:46-48)
신학자 도로테 죌레는 자신의 책 『Hinreise(여행)』를 통해
인간의 온전함은 하나님을 간절히 구할 때,
그리고 그 자신이 하나의 복음이 될 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온전함’이 한 인간으로서의 ‘충만함’을 의미한다고 할 때,
이것은 인간이 느끼는 ‘행복’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결핍을 알아 하나님을 간절히 필요로 할 때,
그럼에도 그 자신이 누군가를 위한 기쁜 소식이 될 때 느낄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닥친 두려운 상황과
메시아를 기다리는 자기 민족의 오랜 기다림의 현실에
하나님이 절실히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하심 가운데 순종합니다.
마리아는 자기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케 하는 준비를 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수태에 대한 그의 순종은 자기 삶에 하나님이 들어오시도록
자리를 비워 내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였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고난과 아픔이 따를 수 있었지만
오히려 마리아는 그것을 ‘행복’으로 노래합니다.
행복할 수 있는 근거는 자신이 무엇이 되었다는 자신만만함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는 과정에
자신을 사용하여 주신다는 감격과 기대와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확신을 둔 것이지요.
사랑의 교회 성도 여러분!
부족함은 부족함대로, 빈 곳은 빈 곳으로 남겨두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너무 완벽하고 완전한 것을 추구하려 합니다.
그래서 부족하면 발을 동동 구르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러나 두려워 하지 마십시다. 조금해 하지도 마십시다.
우리들의 부족함의 공간과 빈 공간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채워지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들의 삶은 이제 부족함으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이 아니라
부족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행복’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바라보며 ‘행복’ 하시길 축원합니다.
고의용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