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3-09-08-금요일

사랑목사 2023. 9. 9. 02:18

샬롬! 2023-09-08-금요일입니다

 

스키를 처음 배울 때였다.

나에게 스키를 가르쳐 준 친구가 평지에 나를 세워 놓는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넘어지란다. 왼쪽으로 넘어져 보고 오른쪽으로 넘어져 보란다.

그러더니 이제는 일어나란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넘어지고 일어났다.

 

넘어졌다. 일어나는 것이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하다 보니 쉽지 않다.

스키부츠와 플레이트 그리고 폴대를 손에 들고 있으니 맘대로 되지 않는다.

 

친구에게 물었다. 스키를 가르쳐 달랐더니 왜 넘어지는 것만 연습하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 이렇게 말한다. “스키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넘어지는 것이라고.

 

이처럼 잘 넘어지는 것을 가장 기초로 가르치는 운동이 또 있다.

유도이다. 우리는 유도에서 넘어지는 것을 낙법이라는 말로도 부른다.

 

운동에서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 이유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버티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넘어지면

대책 없이 넘어져서 큰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인생은 그렇지 않다.

인생을 살면서는 당연 넘어지지 않아야 성공인 줄로만 알았다.

아이들을 키울 때도 그래서 넘어지지 말라고 실패하지 말라고만 가르쳤다.

그러니 넘어지면 못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다 넘어지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금만 힘들어도 넘어지라는 말은 아니다.

 

넘어지는 것이 모두 실패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넘어짐과 실패를 하나의 뜻으로 묶어 버렸다.

그러니 넘어짐이 두려운 게다. 넘어짐은 아픈 게다. 넘어짐은 다 끝난 결과인 게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아가의 걸음마를 생각해 보자.

그것이 어디 걸음걸이겠는가. 오히려 넘어짐의 연속이지..

그런데 그렇게 넘어지면서 아이는 넘어짐의 요령을 배우고 걷는 힘을 키우게 된다.

 

아이는 벽을 잡고 화장대를 잡고 의자를 잡고 일어서고 또 일어선다.

아마도 걸음마를 배우는 동안 아이는 수 천 번을 넘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넘어짐을 너무 두려워한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주님 손잡고 일어서면 된다. 

 

그래서 넘어짐이란이 아니라

주님의 손을 잡고서 다시 일어날기회이다.

 

그러니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말자.

가정도 부부도 자녀도 사업도 건강도 교회도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면 넘어진 이들의 손을

주님이 잡아 주면 우리 사랑의 교회가 함께 그 손을 잡아 일으켜 주면

넘어짐은 더 이상 외로운 절망이 아닐 것이다.  

 

넘어짐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일어설 용기가 없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넘어지는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주님을 만나는 그 자리에 서야 합니다.

 

어제도 넘어졌다. 그러나 오늘 다시 일어선다.

오늘 또 넘어져도 내일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러나 제자리는 아니어야 한다.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제자리에서 넘어짐의 반복은 게으름이 된다. 실패자가 되고 만다.

 

일어나자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