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1-화요일
샬롬! 2023-04-11-화요일입니다
드디어 베이커스필드의 위력인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올 여름은 더위뿐 아니라 비가 많이 온 덕분에 모기와 벌레들의 세상이 될 것 같다.
아직까지는 모기가 별로 없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모기를 많이 보게 되겠지요.
모기에 물리면 참 가렵습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더 가렵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기에 물릴 때 가렵고 따끔하게 느껴지는 게 복입니다.
그래야 밤새도록 모기에 뜯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때로는 우리가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피가 통하지 않으면 통증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생명이 통하지 않으면 아파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자랄 때에는 성장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갑자기 키가 자라거나 할 때에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성장통을 겪을 때 보면 키가 훌쩍 자라게 됩니다.
그럼 우리들은 죄에 대하여는 어떤가요?
많은 사람들이 죄에 대하여 무감각하다는 겁니다. 무통증인 것이 문제이죠.
아무리 악한 일을 해도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죄를 지었을 때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은 그래도 나의 믿음과 신앙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아파해야 합니다. 현재의 무능함을 괴로워해야 합니다.
소망 없는 미래를 통곡해야 합니다.
죄에 대한 무력함과, 의의 결핍에 대하여 비참함을 느끼며
진정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소망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나의 고집과 악함과 비열함과 거짓된 죄로 인하여, 나를 대신하여
스스로 비참해지기로 결단하시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볼 때 나로 인함이라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하며 흐르는 그 눈물은 용서받은 자가 누리는
감격과 은혜를 아는 자의 기쁨의 눈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죄의 모습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면 고난과 아픔과 절망의 십자가만 보이겠지만
진정한 회개를 통하여 바라보는 십자가는 정녕 영광의 십자가로 보이게 될 줄 믿습니다.
이제 부활절이 지났습니다. 부활의 기쁨과 능력으로 살아갑시다.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