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2-12-07-수요일

사랑목사 2022. 12. 7. 15:06

샬롬! 2022-12-07-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비를 맞았습니다. 쿵쾅거리는 천둥소리도 참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어릴적에는 비에 젖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이면 무서워 이불속에 숨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제와 맞는 비는 그저 가뭄과 농사와 같은 것을 먼저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한 낭만도 비에 대한 추억도 자꾸 사라져 갑니다.

더욱이 우리가 사는 베이커스필드는 비가 참 귀한 곳입니다.

그래서 산자락에 걸쳐진 구름을 보며 교회로 출근할 때는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다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에 마냥 귀가 즐겁습니다.

 

그런데 불현듯이 목이 마르다! 목이 마르다! 주님의 목소리가 빗소리와 함께 들려옵니다.

나를 위해 온 몸의 물과 피를 다 쏟으셨으니 주님의 몸은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께서 창조한 산과 바다와 들녁은 내리는 비에 흠뻑 적셔 생명을 잉태하는데

당신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몸을 다 내어 주셨습니다.

 

목마르다! 목마르다!

주님 나 때문입니다. 나 때문입니다.

주님 이제 나는 갈증이 되지 않으렵니다.

내 인생에서 가정과 내가 서는 모든 자리에서 이제는 작은 물줄기가 되겠습니다.

비가 되겠습니다.

세상을 은혜로 적시는 비가 되겠습니다.

한 방울은 기쁨으로 한 방울은 위로로 한 방울은 웃음으로 사랑으로

 

그래서

욕심의 가뭄을 적시겠습니다.

불신의 가뭄을 적시겠습니다.

미움과 시기의 가뭄을 적시겠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풍성하고 강하지는 않더라도

조용히 세상을 적시는 크리스찬이 되어 보겠습니다.

그러한 우리 사랑의 교회가 되어 보겠습니다.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