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4-화요일
샬롬! 2022-10-03-화요일입니다
1990년9월부터 2007년까지 자그마치 17년동안이나 방영된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라는
한국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시골 농촌입니다.
이 드라마는 농촌 사람들의 정감 있는 인간미와 가정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제 교회 뒷마당을 거닐며 묵상하는데
바닥에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대추와 나무에 걸려 있는 대추를 보았습니다.
대추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순간 생각난 것이 좀전에 말씀드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라는 드라마 제목이었습니다.
대추나무에 대추가 아니라 사랑이 걸렸다는 그 말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무엇이 걸려 있을까? 우리 가정에는 무엇이 걸려 있을까? 우리 사랑의 교회는?
서로 각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걸어 놓고 있지는 않았을까?
비전이라는 명목 아래 자기 욕심과 욕망이라는 열매를 걸어 놓고 있지는 않았을까?
순종과 인내와 사랑이 아닌 불순종과 혈기와 분노와 미움의 열매를 걸어 놓지는 않았을까?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하는 그런 열매 맺음 말고요.
다른 이들이 하지 못했던 사랑! 헌신! 수고와 희생! 그런 열매!
우리에게는 우리 사랑의 교회에는 이런 열매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는 지금도 충분히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받는 것보다 내 것을 챙기는 것보다 다른 이들을 섬겨주고 위로를 해 주고
나의 것을 기꺼이 내어 주는 그런 손길들을 보면 참 아름답구나!
저들이 그리스도인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마음이 기쁩니다.
그런데 사랑의 베품에는 받는 자를 향한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선한 일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상처가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나의 판단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그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의 교회 우리 모두가 그런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P.S 이번 주일예배를 마치고 교회 대추나무에 있는 대추를 따 가세요!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