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3-월요일입니다
샬롬! 2022-06-13-월요일입니다
어제 주일예배후에 식사를 하고 나서 몇 분의 성도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 하던 중에 “꼰대”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한 집사님의 아들이 나이가 40대 후반인데 자신도 직장에서 20, 30, 40대의 사람들에게 꼰대처럼
보인다고 그래서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헤어스타일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꼰대'라는 말은 요즘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꼰대라고 비아냥 거리며 부르는 말입니다.
'꼰대'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또는 열린 사고 방식으로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닫혀 있는
사고관이나 가치관을 가진 이들을 향해 꼰대라고 부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나이가 젊으면 사고방식이 진취적이고 나이 들면 꼰대가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
깁니다. 왜냐면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젊은 꼰대들이 판을 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꼰대라는 것은 나이와 전혀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꼰대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지나친 일반화 현상입니다
하나의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어떤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그것이 절대적인 것인 양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주로
‘결코’ ‘항상’ ‘매번’ ‘아무도' 와 같은 단정적인 말을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다른 의견, 생각, 가능성의 문을 닫아버린다는 겁니다.
두 번째 특징은 양극화된 사고입니다
자신이 접하는 모든 것을 흑백논리에 입각해서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군이냐 적군이냐, 우파냐 좌파냐처럼 모든 것을 양분해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 번째 특징은 지레짐작입니다
독심술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모든 사람이 다 자기처럼 생각한다고 여기는
왜곡된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과정도 무시한 채 무작정 결론으로 마무리집니다.
그 외에도 많지만 주로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을 ‘꼰대’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보면 나이때문이 아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삶의 습관들이
만들어 낸 모습이 꼰대인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럼 교회 안에서의 꼰대란 무엇일까?
교회 안에서의 꼰대란 ‘자기생각’, ‘자기고집’, ‘자기 의’ ‘교만’ ‘자기경험’ 이라는
색안경으로 교회를 보고 성도들을 보고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교회안에서의 꼰대는 젊은세대와 기성세대 노인세대와 같은
세대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꼰대의 모습은 하나님 말씀의 진리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우선시하고
자신이 기준의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거나
성도와 교회를 심지어 하나님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단정지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랑의 교회가 꼰대가 없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인식의 전환입니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방법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 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은 섬김을 받는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섬겨야 하는 섬김과 봉사와 헌신과 사랑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의 젊은이들은 자발적인 존경과 섬김으로 어른을 공경하고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을 향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랑해야 합니다.
셋째, 요청하지 않는 조언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이가 원하지 않는데 조언과 가르침을 하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넷째, 자신의 과거를 현재의 상대방과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왕년에 이랬었다면서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보니 "이렇다 저렇다" 해서는 안됩니다.
과거의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것이지 자신의 교만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다른 이들의 현재를 짓밟기 위한 도구도 아닙니다.
지난 젊은 시절 우리를 이해 못하는 이들을 향하여 무조건 꼰대라 불렀었지요.
그런데 그러한 말을 했던 내가 오히려 꼰대이지 않았었는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는 꼰대가 되어 고립된 사람이 한 분도 없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주고 격려하며 믿음과 신앙안에서
하나님이 뜻하시는 바를 함께 이루어 가는 우리 사랑의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