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요일
샬롬! 2025-05-01-목요일입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이 찾아와 성도가 된다.
처음부터 불신자로 살던 이들도 있고
또는 신앙생활을 하다가 불신자로 살던 이들도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우리 교회에 보내셔서 그 분들의 생의 마지막이 오기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하게 하시고 세례를 받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로 가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장례를 집례하는 목사는 비록 장례이지만 행복하다. 기쁘다.
어제는 우리 교회에 새로이 나오시는 한 가정을 방문했다.
부모님때부터 오랜 세월 불교신자로 살았던 분들이다.
목사보다는 주지가 더 친근하게 살아온 분들이다.
그런데 베이커스필드로 이사 오신 후 우리 교회 예배에 나오신다.
어제 함께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회가 아직 어색한 두 분이 교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수요예배가 있어서 이제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아내 되시는 분이 쇼핑백에 이런 저런 먹을 거리를 담아 주셨고
우리도 준비한 선물을 전해 드리며 감사하다는 말을 서로 전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그분들이 주신 쇼핑백을 열어 보니 손편지가 적혀 있다.
이런 내용이다.
“지평달밤 막걸리는 밤이 들어 있는 밤맛이라고 해서 맛보시라고 드립니다”
특히 베이커스필드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라 하신다.
아마도 귀한 것이니 목사님께 드려야 한다는
고운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목사인 나는 고민이다. 이걸 어쩌나?
목사인 내가 막걸리를 마셔도 안될 것이고
그렇다고 누구에게 주자니 내가 아는 이들은 모두가 성도인데…
목사가 성도에게 막걸리를 주었다고 하면 그것도 안 될 일이고..
그래도 귀한 것이라며 선물해 주신 두 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해 보이는지…
그래서 나도 그 무엇보다 소중한 분을 소개했다. 예수 그리스도!!
이제 두 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도가 되는 그 날이 속히 올 것을
기대하고 기도한다.
고의용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