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5-04-09-수요일
사랑목사
2025. 4. 9. 15:09
샬롬! 2025-04-09-수요일입니다
강단에 서서 성도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픈 이들이 눈에 슬그머니 들어온다.
한 주간 살아오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스친다.
때로 새벽기도의 강단에서 성도들의 기도 소리를 들으면
그 마음이 전해져 눈물이 핑 돌 때가 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그 성도의 아픔을 알기에
그 기도의 소리가 그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기에
부족하고 못난 목사의 맘은 그렇게 절여온다.
저 성도가 왜 찬송을 하며 고개를 못 드는지
가사를 울먹이며 내 뱉는 그 마음을 알기에
그 신음이 찬양이 되기에 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
저 성도가 기도를 하며 왜 두 손을 가슴에 모으는지
차라리 모르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손을 꼬옥 모은 그것이 뭘 뜻하는지 알기에
간절함으로 기도한다.
저 성도가 말씀을 들으며 왜 내 눈길을 피하는지
그 눈물 서린 그 눈길을 알기에
맘이 아파오는 그런 이들이 있다.
뒤틀리는 몸으로 힘들지만 끝까지 예배를 드리는 그 모습에서
오히려 자신이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 성도의 그 마음을 알기에
그 아픔을 안고 기도한다.
마음이 아픈 성도, 육신이 아픈 성도, 영혼이 아픈 성도,
가족과 자녀로 인해 아픈 성도, 기업과 물질로 인해 아픈 성도들이 있다.
그래서 품어야 하는데 그래서 안아야 하는데
내 팔이 너무 짧다. 내 마음이 너무 좁다.
작아서, 부족해서, 그래서 안고 품지 못해서 죄송할 뿐이다.
그래서 난 또 주님을 찾는다.
주님의 팔에, 영원하신 팔에 안기게 해 달라고….
고의용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