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4-월요일

샬롬! 2025-03-24-월요일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은퇴를 앞둔 목사님이 지난 목회를 돌아보며 쓰신 글입니다.

 

목사님이 젊으면 경험이 부족하다 하고,

나이가 많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합니다.

원고를 보고 설교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다 하고,

원고 없이 설교하면 깊이가 없다고 합니다.

가난한 교인들을 가까이하면 인기를 끌려한다 하고,

부유한 교인들을 가까이하면

돈 있는 사람만 좋아하고 너무 귀족적이라고 합니다.

교인들의 나쁜 행동을 지적하면 ‘너무 직선적이야’하고,

나쁜 행동을 지적하지 않으면 ‘너무 타협적이야’ 합니다.

올바른 말을 하면 ‘너무 공격적이야’하고,

하지 않으면 위선적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차를 몰고 다니면 교회 망신시킨다 하고,

새 차를 몰고 다니면 물질을 너무 밝힌다고 합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이래도 말 듣고 저래도 말 듣습니다.

때로는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 하고,

목사가 일일이 변명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제멋대로 추측하고 뒤집어씌웁니다.

그래서 나는 내 소신대로 했습니다.

주님께서 눈총 주시지 않는 한 내 맘껏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 별 말들이 없습니다.

내가 소신대로 하는 목사인 줄 알았기 때문일 겁니다.

 

은퇴를 앞둔 어느 목사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