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토요일
샬롬! 2024-11-16-토요일입니다
완벽한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세월을 보내는 남자가 있었다.
도무지 완벽한 여인을 쉽사리 만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국 총각으로 환갑을 맞게 되었다.
환갑 자리에서 친구가 물었다.
“아니, 자네는 평생을 완벽한 여인을 그토록 찾아 헤맸는데
이 세상에 네가 생각하는 완벽한 여인이 없었단 말이야?”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아니, 찾기는 찾았지 한 여인을 만났었네.
그런데 그 여인과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은
그 여인도 나처럼 완벽한 남자를 찾고 있더라구.”
그 여인에게는 내가 완벽한 남자가 아니었네.
어떤 교인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와 같이 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완벽한 교회, 완벽한 목사, 완벽한 성도들을 찾는다.
모태에서부터 지금까지 53년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완벽한 교회는 없다. 완벽한 목사도 성도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교회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그러한 성도가 되도록 열심을 내면 된다.
어느 교회에 성도가 담임목사를 찾아와 교회를 옮기겠다고 말했다.
담임목사가 그 이유를 물으니 자신은 완벽한 교회를 찾아서
그런 교회 다닐 것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목사님은 그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형제님, 부디 완벽한 교회를 찾으시거든,
형제님은 그 교회를 위하여 그 교회에 등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다 말해도 안 된다.
완벽이라는 것은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단어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허술하고 부족하더라도 그런 교회가 좋다.
우리가 부족해도 예수님만이 완벽하시니까
오히려 우리의 허술하고 부족한 것으로
예수님이 더욱 잘 보일 테니까.
완벽한 교회가 과연 주님을 찾을까?
완벽한 교회라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숨이 막히지 않을까?
우리 사랑의 교회가 좋은 이유는 완벽하지 않아 서다.
그래서 늘 주님의 도움을 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기도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허술해 보여도 괜찮다.
우리 안에는 사랑이 있고
서로는 위하는 마음이 있고 겸손함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허술함의 실망보다 허술함의 빈자리를 채우는
아름다운 것들로 인해 행복하다.
그것이 우리 사랑의 교회다.
허술한 목사 고의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