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2-03-09-수요일입니다

사랑목사 2022. 3. 9. 16:08

샬롬! 2022-03-09-수요일입니다

 

우리 교회 마당에 감나무와 대추나무와 종려나무 소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제대로 자라지 않는 나무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잘려진 나무들을 보니 나이테가 살며시 보입니다. 나무는 거짓이 없습니다.

물과 영영분을 잘 받은 나무는 잎파리가 무성하게 잘 자라지만 그렇지 않은 나무는 가지들이 마르고

잎파리는 없고 나무는 서서히 죽어갑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나이테에 그대로 남겨집니다.

 

발레리 트루에가 쓴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나무의 나이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비밀을 품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무의 나이테로 여러 시대의 인류의 과거, 기후의 변화, 문명의 변천, 생태계의 역사 등

수 많은 비밀을 풀어 내는 학문이 있는데 그것이 연륜연대학입니다.

 

교회 마당을 거닐다가 널부러진 나무조각들을 바라보며 나무에게 물었습니다.

나무야 너는 너의 나이테에 무엇을 담고 있니?”

네가 우리 사랑의 교회의 기쁨의 시간과 아픔의 시간들을 모두 담고 있지는 않니?”

너는 말도 없이 그저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었구나!”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의 시간들도 너의 나이테에 담겨 있니?”

그것을 담느라 아팠겠구나. 그러나 이제는 좋은 일과 행복한 일들이 담겨 지도록

우리가 더 노력할거야잘 지켜보고 너의 나이테에 잘 담아 주렴!”

 

나무처럼 때로는 침묵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나무처럼 자신이 있는 자리를 우직하게 버티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나무처럼 추운 겨울에는 자기의 잎파리를 떨궈서 대지를 포근히 감싸주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나무처럼 잎파리가 무성하면 가지를 밑으로 내려주는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나무처럼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 순을 내는 신실함을 배워야 합니다.

나무처럼 많은 새들이 깃들일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포근함을 배워야 합니다.

나무처럼 힘들고 고된 시간들이 있어도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 그것을 기억하는 나이테를 배워야 합니.

나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기의 흔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의 나이테에는 무엇이 담겨있습니까? 지나 온 우리 교회의 나이테는 무엇이 있습니까?

과거의 흔적은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습니다. 우리에게서 다른 이들에게서도..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지나온 추억의 나이테보다 이제 다시 새겨 나가야 하는 미래의 나이테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사랑의 교회 성도 여러분!

행복한 나이테! 기쁨의 나이테! 감동과 감격의 나이테! 사랑의 나이테!

부흥과 열정과 하나 됨의 나이테그런 것으로 우리의 나이테를 채워갑시다. 우리가 같이 말입니다.

그리고 먼훗날 지나 온 나이테를 보며 그 때 우리 교회 참 아름답고 행복했었다고 말할

그런 나이테를 말입니다.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