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4-07-10-수요일
사랑목사
2024. 7. 10. 15:14
샬롬! 2024-07-10-수요일입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12시까지 청소를 했다.
여기저기 거미줄을 치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본당과 식당 바닥을 물걸레 질을 한다.
한참 일하고 집에 가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나와 또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큰일이다. 본당 에어컨이 고장 났다.
어쩌나 이 무더위에…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에어컨 바람이 미지근하다.
에어컨이 무더위에 지쳤는가 보다. 그런데 이건 좀 심했다.
조문객으로 오는 분들은 어쩌나…
결국 오늘 내 생애 가장 뜨거운 장례식을 경험했다. 조문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장례를 집례하는 나는 온통 땀범벅이다. 거기에 겨울 까운을 입었으니 오죽했으랴.
회중석을 보니 다들 땀을 닦느라 바쁘다.
그래도 감사하게 불평하거나 큰소리 치는 사람 하나 없다.
그런 상황에서 드린 예배로서는 최고의 예배였다 싶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장례예배가 될 것이다.
장례예배를 마치고 어느새 교회 식당으로 뛰어가
다들 준비를 마치고 손님 맞을 준비들을 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얼굴 찌푸리는 이 하나 없다.
무더위도 꼼짝 못하게 하는 이것이 사랑이다.
이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이래서 좋다.
사랑은 이래서 행복하다.
그런 사랑 가득한 우리 사랑의 교회가
그래서 난 좋다.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