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토요일
샬롬! 2024-05-11-토요일입니다
바람이 아무리 서쪽으로 불어도 바람의 반대인
동으로 눕는 잎파리가 있는 법이다.
서쪽으로 누운 잎사귀라도 잠시 바람 그친 틈에는
다시 동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생명력이다.
우리 교회의 나무들을 보면 아무리 바람이 불어서 풀잎이 넘어져도
그 풀잎이 결국 향하는 곳은 햇살이 비취는 곳이다.
그런 잎사귀들 앞에 선 내가 참 부끄럽다.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는 대로
마냥 흐느적거리며 흔들거리는 내 모습이 부끄럽다.
내 생각에 맞지 않으면 내 뜻에 맞지 않으면
내 기분에 맞지 않으면 내 계산에 맞지 않으면
내 맘 가는 대로 마구 흔들거린다.
잎사귀를 보자!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그 이유를 알자.
해님을 봐야 살거든… 해님을 봐야 따듯하거든… 해님을 봐야 치유되거든...
그런데 땅속에 내 생각을 쳐 박고 있다.
땅속에 발을 담그고 땅속에 손을 담근다.
내 고개는 땅으로 꺾여져 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거역한다.
하늘 향해 고개를 들어야 하는데 필요 없다 한다.
나는 내 나름대로 내 성질은 “굴광성”이라고 말한다.
해바라기를 보면 아차! 할까?
해를 따라 자기의 얼굴을 향하는 것이 생명을 가진 것의 속성이다,
해를 봐야 산다. 해를 봐야 모진 바람, 추위를 견디어 낸다.
때로는 꽃봉우리 꺾여질 기세로 강한 바람이 불어
온 몸이 서쪽으로 기울어졌다 할지라도
해를 봐야 살기에 결국엔 다시 돌아와 해를 향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이 만물에게 주신 섭리이다.
나에게도 그렇다. 우리 모두에게 그렇다.
뻣뻣한 고개를 다시 하늘로…다시 주님께로…
고의용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