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7-금요일
샬롬! 2024-02-17-금요일입니다
책상에 앉아 아침묵상을 쓰기 전에 문득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고목사님 예수 믿으세요?”
사실 목사인 나에게는 듣기보다는
전도하면서 전도대상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이글을 읽는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참 많은 이야기가 답으로 나올 만한 질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나 ‘아니오’로 답을 한다.
그런데 질문을 조금 구체화하면 당황할 수도 있다.
예수님을 어떻게 믿으세요? 왜 믿으세요? 믿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이렇게 묻는다면 난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인지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면
“예수 믿으세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예’ 나 ‘아니오’에서 벗어나지 힘들 것이다.
그럼 내가 지금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예” 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목사라서? 또는 장로 권사 집사와 같은 직분자라서? “예”라고 할 수 있을까?
“예”라는 답은 그것으로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이유는 믿음이라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지식 결단에 의한 움직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오직 성령의 주도적인 역사하심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실 때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은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또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라고 하더라
식으로 받아들이는 인지적 믿음이나 자기 확신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내 모든 것을 맡기게 되는 문제에 대한 답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신뢰는 현실이라는 무대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실존적 삶의 문제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이렇게 바꿔서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 자신에게 먼저 해보자 ‘예수 믿으세요?’로 묻기 보다는
“돈 보다 용서의 은혜가 좋습니까?’‘, “명예보다 예수님이 더 좋으세요?”
“세상 즐거움보다 사랑의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함이 더 좋으세요?”
“구원 받았습니까”보다는 “예수님과 함께 사는 세상이 좋습니까?” 라고 물어보자!
고의용목사 드림